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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0 04:47 作
"아, 또 연습이야.."
"질린다, 진짜."
안무 선생님께서 아직 오시지 않은 연습실에 멤버들 하나 둘씩 바닥에 엎어졌다. 연습 시작 전부터 이러면 어떻하냐, 다들.
"형들, 일어나요! 연습 우리끼리 먼저 하고 있자."
아이고, 아이고 하는 곡소리를 내며 좀비같은 멤버들이 다시 일어났고, 연습 후 곧 땀 범벅이 되었다. 이번 곡은 정말 칼로리 소모가 큰 것 같다. 한 번 추면 땀에 절으니 이것도 참 큰일이다. 아, 매니저 형이 말씀 해 주셨는데 오늘 안무 선생님께서 일이 있으셔서 오늘은 못 봐주신다고 하셨다. 그 말에 멤버들이 환호했다. 연습은 마무리 되는 분위기에 드디어 나도 연습실 바닥에 누웠다. 대자로 뻗어 숨을 고르고 있다가 목이 말라 곧 다시 일어났다.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는데 나랑 태형이를 뺀 남준이 형, 윤기 형, 석진이 형, 호석이 형이랑 정국이가 방시혁 피디님 호출이라고 연습실을 나갔다. 오늘 선생님 안 계신다고 연습을 적게 해서 혼나러 가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곡 작업 때문에 부르신 거란다. 석진이 형이랑 정국이는 갈 필요 없었다는데 잘못 알아듣고 갔다. 곧 오겠지 뭐, 생각하고 있자 연습실이 조용해졌다. 원래같으면 태형이 혼자 떠들어야 하는데 많이 힘든가 보다. 고작 그거 했다고. 놀릴 태세를 하고 저 쪽에 뻗어있는 김태형에게 말을 걸었다.
"야, 힘드냐."
"넌 안 힘드냐? 와 난 진짜 죽겠다."
확실히 나도 힘들긴 했다. 입고있던 짙은 회색의 나시가 땀에 젖어있었다. 나시티를 펄럭대며 땀을 말리자 김태형이 야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장난기가 발동해 나시 밑단을 입에 물고는 김태형 앞에 가서 앉았다. 앉아서 태형이를 보고 야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러자 태형이는 깜짝 놀란 눈치였다. 내가 지민이 너무 더워요, 하고 말하자 입에 옷을 물고 있어 웅얼거리듯이 발음되었다. 김태형이 누워있던 상체를 일으켜선 내 어깨를 잡고 뒤로 밀었다. 살짝 거친 손길에 연습실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 김태형이 상체를 더 일으켜서 내 위에 그림자가 지게 만들었다. 그 순간, 정국이가 갑자기 들어오더니 지민이 형, 뭐 해요! 하고는 소리쳤다. 정국이가 김태형을 초고속으로 밀쳐냈다. 태형이는 살짝 삐친 얼굴을 했다. 그 상황이 재밌어 조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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