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2014/10/19 05:12 作
조각.
우리집 소파에 편안하게 엎드려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던 김태형이 갑자기 고개를 퍼뜩 들곤 무언가 중요한 것이 생각났다는 듯이 아, 하는 탄성을 작게 내뱉었다. 그렇게 입을 벌린 멍청한 얼굴을 하더니 그는 내 쪽을 보았다. 그런 김태형에 내가 시선을 주자 김태형이 게임하던 폰을 내려놓곤 낮게 지민아, 하고 내 이름을 불렀다. 그에 내가 귀를 기울이자 김태형은 다시 말했다.
"나 너랑 섹스하고싶다."
"나 아직 거기 아파, 미친놈아."
"진짜 미치게 박고싶다."
"..닥쳐. 개새끼야."
"개처럼 섹스하고싶다."
"씹새끼야, 좀 그만해!"
"네 씹에 내 좆 넣고 흔들고싶다고!"
이..이 김태형...! 무슨 말을 해도 이상한 쪽으로만 대답하는 김태형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듯 했다. 쟤는 정말 제정신으로 저런 말을 하는 걸까? 참을 수 없어 소리지르자 적반하장으로 저도 내게 소리쳐왔다. 표정은 진지했다. 섹스에 저렇게 진지할 수 있다니. 내가 그런 김태형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자 김태형은 곧 표정을 풀고는 섹스, 섹스으... 하고 중얼거렸다. 집에는 우리 둘 뿐이라 들을 사람도 없겠지만 괜히 부끄러워져 김태형의 입을 막았다. 그러나 입이 막힘에도 불구하고 섹스하고싶다며 악을 지르는 김태형에 결국에는 짜증을 냈다.
"너 존나 제발 닥쳐줄 수 없어?"
"나 존나 진짜 좆질하고 싶다니까!"
이 새끼를 누가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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